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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세브란스병원, 이식 분야 성과 잇따라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2-04-04

세브란스병원, 이식 분야 성과 잇따라

신장, 간, 수부, 폐 등 분야도 다양해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두 번째 수부이식을 성공하는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이식 분야에서 다시금 우월한 위상을 다졌다. 


신장이식 5,000례

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 2일 신장이식 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 1979년 세브란스병원의 첫 신장이식 이래 43년간의 꾸준한 노력 끝에 이뤄낸 값진 결실이다.


세브란스병원의 신장이식은 오랜 역사는 물론 뛰어난 치료 성적을 자랑한다. 뇌사자 이식을 포함한 5,000례 신장이식 전체 생존율은 96.7%(1년), 89.6%(5년), 81.2%(10년)다. 특히, 이런 우수한 성적은 어려운 수술들을 성공하며 이뤄져 더 빛을 발한다. 신장이식팀은 교환 이식, 이식 전 교차반응 양성환자 이식 등 면역학적 고위험 환자의 치료에 앞장서 왔다. 또한, 간, 심장, 폐 등 타장기 동시 이식 등 여러 고난이도 수술로 많은 장기부전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해왔다. 


최근 국내 로봇 신장이식 분야도 선도하고 있다. 2019년에 국내 최초로 다빈치 로봇 신장이식 수술 성공 후 술기 개발을 이끌고 있다. 


허규하 교수(외과학)는 “로봇 신장이식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절개창을 줄일 수 있어 낮은 상처 감염률과 빠른 수술회복, 우수한 미용적 효과를 나타낸다.”며 “신장이식팀은 우수한 임상 성적뿐 아니라 신장이식 관련해 많은 학술 논문을 발표하며 국내 신장이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200례

신장이식에서의 두각과 함께 최근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2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12년 1월 첫 시행 후 11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수술이다.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는 공여자의 간을 그대로 이식하면 급성 거부 반응이 발생해 애써 이식한 간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혈장교환술과 면역억제제 투여로 항체를 제거해 거부 반응을 억제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혈장교환술과 면역억제제 투여로도 혈액형 부적합 항체가 잘 반응하지 않아 거부 반응을 막기 어려운 환자에 대해서는 비장 적출술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항체를 생성하는 비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은 이식 가능한 수혜자와 공여자의 폭을 크게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동진 교수(외과학)는 “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 비해 기증자가 부족해 이전에는 혈액형이 일치하는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환자들이 고비를 넘겨야 했다.”며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이 활성화되면서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혈액형 부적합 사례 외에도 세브란스병원은 그간 진행성 간암 환자대상 간이식 수술, 간질환으로 주변 장기까지 나빠진 환자들을 위한 다장기 이식 수술을 비롯해 로봇수술을 이용한 간 공여자 간절제술 등  도전을 이어 오고 있다.



국내 수부 이식 2, 3호

세브란스병원이 40대 남성에 수부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2018년 법제화 후 지난해 60대 남성에 수부이식을 처음 진행한 뒤 두 번째 수술이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수부이식팀 홍종원(성형외과학), 최윤락(정형외과학), 주동진 교수(외과학)는 사고로 손목이 절단된 40대 남성에 뇌사 기증자의 손목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증자의 손·팔을 접합하는 수부이식은 뼈, 근육, 혈관을 비롯해 세밀한 신경까지 이어 붙이는 고난도 수술이다. 


2019년 공장에서 근무 중 오른손이 절단된 남성은 지난해 수부이식에 성공한 사례를 보고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이후 수부이식팀과 1여 년간 상담을 거쳐 올해 3월 초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친 지 3주째에 접어든 현재 혈액 순환, 면역거부 반응 등 부작용 없이 안정 단계에 들어섰고 지난주 퇴원했다. 현재 손가락을 움직이는 운동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성형외과, 정형외과, 이식외과 의료진이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에서 팔 이식을 받은 60대 남성은 글씨를 쓰고, 운전을 하는 등 큰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지금도 세브란스병원에서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손바닥에 땀이 나기 시작하는 등 자율신경도 회복됐다.


홍종원 교수는 “이식 후 언제든지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에 꾸준한 면역억제제 치료와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윤락 교수는 “이번에 수술한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식을 받게 될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덧붙였다.

 

vol.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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