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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기관 탐방] 동서문제연구원(Institute of East and West Studies)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1-12-24

한국학 콘텐츠로 융합연구의 지형을 넓히다 

동서문제연구원



동서문제연구원(Institute of East and West Studies)은 세계 주요 지역 및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관한 종합적 학술연구를 통해 연세 교육의 국제화에 기여하고 우리 학계의 위상을 국제 사회에 고양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1972년 3월, 대학교 부설 연구소로 설립됐다. 


1970년대 초반은 냉전 시대를 마감하고 동서 해빙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하는 분위기였다. 닉슨 독트린(Nixon Doctrine)에 이은 닉슨의 중국 방문, 7·4 남북공동성명이 이뤄지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극적인 변화는 불확실성과 위기감을 고조시켰고, 국내에서는 안보 위기의식이 증폭되는 계기가 됐다.


급격한 국내외 정세 변화에 대한 학문적 대응의 필요성을 인식한 우리 대학교는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의 학제적 연구를 통해 세계 문제를 우리의 역량으로 해결하는 동서문화 비교연구를 위한 연구기관으로 동서문제연구원을 설립했다. 당시 국내 대학 연구소들은 대부분 1인 1연구소로 외형상의 체제조차 갖추지 못한 채 제대로 된 연구 성과도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범 연세적 학술연구기관으로 발족된 동서문제연구원은 연구 중심의 새로운 연구체제로서 소명을 가지고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외교, 정책 분야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학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1980년대에는 동구권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했고, 1990년대에는 일반대학원에 지역학협동과정을 개설해 지역학 중심 연구를 강화했다. 2000년대에는 정책개발 중심의 포럼과 행사를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실효성과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들을 중점적으로 시행해 왔다.


동서문제연구원은 유구한 역사만큼 수많은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분야의 연구 성과를 만들어 왔다. 연구원을 설립한 박대선 총장부터 14명의 원장을 거쳐 현재 영어영문학과 우미성 교수가 15대 원장을, 정치외교학과 우병원 교수가 부원장을 맡고 있다. 연구원 산하에는 리더십센터, 연세-EU 장모네센터를 비롯해 13개의 지역 연구센터와 10개의 주제별 연구센터(해양문제, 비교문화, NPO, 연세RCE, 평화안보, 국제개발협력, 에너지-인력자원개발, Air Power 프로그램)가 운영되고 있다. 정기간행 학술지로는 SSCI 등재지인 <Global Economic Review>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인 <동서연구>를 발간하고 있다.


국내 대학 캠퍼스에 가장 먼저 생긴 연구기관 중 하나인 동서문제연구원은 2022년 3월, 설립 50주년을 맞게 된다. 반세기 동안 우리 학계의 전방위적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온 동서문제연구원은 이제 문명사적 변환과 더불어 한국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주목받는 글로벌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는 오늘날, 한국학 콘텐츠를 연구하고 기획하는 ‘K-culture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50년의 시작, ‘K-culture’ 프로젝트

다른 국가와 정치, 경제, 외교, 사회문제 등을 논하는 과정에 문화적 이해가 전제되지 않으면 늘 힘의 불균형에 노출되거나 현상의 일부만 이해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한국은 외국문화를 수용하던 나라에서 세계 곳곳에서 주목받는 문화 콘텐츠 생산국으로 최단기간 탈바꿈하게 됐다. 동서문제연구원은 한국의 대표적 연구기관으로서 한국과 동아시아에 기반을 둔 문화연구를 강화함으로써 향후 이어질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분야 연구들에 탄탄한 기초와 안정적 기반을 다지는 융합연구의 허브를 만들고자 한다.


동서문제연구원은 2022년 상반기, ‘한중일TV 프로젝트’와 ‘넷플릭스와 한류’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준비 중에 있다. ‘한중일TV 프로젝트’는 2차 세계대전의 기억과 상처를 치유하고 양국 간 문화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 추진한 ‘아르떼TV’를 벤치마킹해 기획하고 있다. 한일문화교류회의 사무국과 함께 진행하는 한중일TV프로젝트는 20세기 후반의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 간의 간극을 좁히고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면서 동시에 여러 세대가 모두 공감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문화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한다. 


2022년 4월 10일, 11일 이틀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The Asian Cinema Research Lab’, 싱가포르 난양공대 ‘The Transnational Culture and Digital Technology Lab’과 공동 주최로 ‘넷플릭스와 한류’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의 후원으로 동서문제연구원이 지원하는 이번 학회는 ‘넷플릭스가 한류를 이용하는가, 한류가 넷플릭스를 이용하는가’라는 흥미로운 화두로 최근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으로 등극한 OTT와 한류 콘텐츠 간의 역할과 영향,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분석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10개의 국내 팀, 11개의 국제 팀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온·오프라인 블렌딩 형태의 국제 심포지엄으로 진행 예정이다.



지역학 전문학술지 <동서연구> 

세계 주요 지역 및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관한 종합 학술연구를 통해 교육의 국제화에 기여하고 우리 학계의 위상을 국제 사회에 고양하고자 1988년 창간된 전문학술지 <동서연구>는 34년 동안 국내 어느 학술지와도 비교할 수 없는 긴 역사와 전통을 갖춘 사회과학 분야 대표 학술지로 성장해 왔다. 연간 단호 저널로 시작해 1997년부터 연 2회, 2012년부터는 연 4회(3/20, 6/20, 9/20, 12/20)로 발행을 늘려 2021년 12월 현재 총 103권의 저널을 발행했다. <동서연구>는 2011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승격됐고, 한국연구재단 학술지지원사업에 3년째 선정됨으로써 국제적 학술지로서의 위상을 입증받고 있다.


<동서연구>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인용지수 부분에서도 지역학 분야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고, 매년 인용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게재 논문의 우수성과 활용도가 높아 우수 학술지로 평가되고 있다. 창간 초기 정치학 분야 중심의 학술지에서 벗어나 지역 연구 및 학제 간 연구라는 보다 광범위한 분야로 연구의 초점을 확대함으로써 아시아, 북미, 유럽은 물론 중동, 남미, 아프리카와 해양, 사이버 공간에 이르기까지 지역 연구 범위를 포괄하고 있으며, 각 역내 개별 국가의 국내·외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에 대한 심층 연구부터 국제 사회의 현상과 관계에 대한 연구까지, 그리고 미시적 차원에서 거시적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 분석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e-school 프로젝트

‘한국국제교류재단 e-school 프로젝트’는 외국과의 교류 사업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국제적 우호친선을 증진하고자 하며, 해외 한국학 교육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비해 현지 교육을 담당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국내와 외국 대학을 연계해 실시간 온라인 한국학, 한국어 강의와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동서문제연구원은 2021년 3월부터 한국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매년 2억 4천만 원을 지원받아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중동 등 세계 각지 대학에 한국학과 한국어 관련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리더십센터

리더십센터는 국가 사회 발전에 헌신하는 참 봉사자 양성, 세계화 시대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안목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자 2001년 10월 국내 대학 최초로 리더십 전문 교육기관으로 설립됐고, 2013년 9월 동서문제연구원 산하기관으로 개편됐다. 


리더십센터는 연세인들이 리더로서 가져야 할 기본 소양과 전문성, 사회적 책임감과 봉사 정신, 국제적 이해와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외 정계, 재계, 종교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를 연사로 초청하는 리더십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의 중견리더 강연 및 조모임 활동 중심의 대형강의인 ‘리더십워크숍’을 매 학기 개설해 학생들이 각 분야 리더들의 리더십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연계전공으로서 리더십 커리큘럼을 개설해 리더십 과정의 활성화도 도모하고 있다. 


한편 리더십센터는 ‘연세리더스클럽’, ‘국제모의유엔총회대표단(YDMUN)’, ‘연세-게이오-릿교-푸단 리더십포럼(YKRF)’, ‘대학생동북아네트워크포럼(YNEAN)’ 등 센터 소속 학생자치단체들이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세-EU 장모네센터

‘연세-EU 장모네센터(Jean Monnet Centre of Excellence, JMCE)’는 EU 집행위원회의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국내외 EU에 관한 인식 제고를 목표로 2009년 출범했다. 전신인 연세-SERI EU센터(2009-2016년)는 EU 관련 아웃리치 사업, 네트워킹 강화, 장학 및 한-EU 교류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친 바 있으며, 2016년부터 새롭게 전환한 연세-EU 장모네센터 역시 이를 이어받아 EU 관련 연구와 강의 지원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유럽통합의 역사와 EU의 정치·경제를 심도 있게 학습하는 EU 아카데미를 비롯해 유럽 관련 연구와 학술서 발간 등이 있다. 현재는 EU 집행위원회의 지원 아래 JMCE 2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내외 다양한 EU 관련 강의를 지원하고 학술행사를 개최하는 등 활동의 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지속가능사회연구센터/연세RCE센터 

지속가능사회연구센터는 유네스코(UNESCO)와 UN대학의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 사업 수행을 위한 지역전문가 네트워크 ‘RCE(Regional Center of Expertise)’의 국내 선도기관으로 지정돼 2007년 1월, UN대학과 상호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통영RCE’의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우리 대학교 내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관련 국제 교류와 교육 확산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약 10년간(2009~2013년, 2016년, 2018~2021년) 국제환경전문가 양성 국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가능발전 및 환경 분야에 대한 소양 및 국제기구 파견 인턴의 역량 교육을 진행, 국제적으로 활동 가능한 환경전문가를 배출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ASEAN-Korea Partnership Academy’, ‘지속가능발전 지방행정전문가 과정’,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통영센터(통영RCE) 생태관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 ‘통영RCE 세자트라숲을 기반으로 한 장기 운영기획 연구’, ‘해외사례를 통한 SDGs 및 K-SDGs 이행 개선방안 연구’ 등을 수행하면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및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ESD)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연세-예일 연구 교류

‘Yonsei-Yale Research Exchange’는 우리 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 글로벌사회공헌원, 보건대학원과 예일대 공중보건대학(Yale School of Public Health)이 ‘Global Health’를 주제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연세와 예일 두 대학 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Global Health’는 유럽과 북미 중심의 연구 경향에서 탈피해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연구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대두돼 왔다. 이를 주제로 한 연세-예일 연구 교류는 2021년 봄 학기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기관 협력 시스템을 통해 혁신적이고 체계화된 의료 시스템 하에서 사회적 정의와 보건 평등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냉전시대 한국의 미래를 고민하며 만들어진 동서문제연구원이 

이제 어느덧 반세기를 지나게 됐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분야 연구에 ‘문화’를 얹어 

21세기 한국문화융합연구의 허브를 만들겠습니다.”

우미성 동서문제연구원장 / 영어영문학과 교수






“리더십센터는 매년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리더십 워크숍을 비롯해 

리더십 특강, 리더십 연계전공, 리더십 마일리지 제도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리더스클럽, 연세대학교 모의유엔총회대표단 등의 학생 단체들이 

리더십센터 소속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병원 동서문제연구원 부원장 / 정치외교학과 교수






“뉴노멀·네트워크 사회로의 또 다른 전환기를 맞아, 

범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쟁점들에 대한 학제 간 융합연구로  

‘Global Hub of Area Studies'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정원 동서문제연구원 연구교수 / 정치학 박사


 

vol.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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