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일 교수팀 연구 European Heart Journal 게재

아데노바이러스 COVID-19 백신 접종 따른 혈전성 혈소판감소증 사망률 예측인자 규명

의대 신재일 교수(소아과학), 박승현 학생(의학1) 연구팀이 의대 송재우 교수(진단검사의학), 황지민 의대동창(19년졸),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연동건 강사, 세종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이승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아데노바이러스 COVID-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혈전성 혈소판감소증의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의대 학생과 졸업생이 제1저자로서 함께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논문은 최근 ‘European Heart Journal(IF 29.98)’에 게재됐으며 편집자 선정 논문(editor’s choice)에 올랐다.

아데노바이러스 COVID-19(ChAdOx1nCoV-19) 백신 접종에 따른 혈전성 혈소판감소증은 임상적으로 희귀해 그간 증상 및 치료에 있어 체계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혈전성 혈소판감소증의 임상적인 특징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백신 접종자의 사망률을 예측하는 지표인 ‘FAPIC 스코어’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증례보고서 및 증례연구 총 19편에 대해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한 통합적인 분석을 시행해 ‘60세 이하의 연령’, ‘25,000/μL 미만의 혈소판 수치’, ‘150mg/dL 미만의 피브리노겐 수치’, ‘뇌내 출혈이 동반된 경우’, ‘대뇌 정맥 혈전증(CVT)이 동반된 경우’를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인자로 도출해냈다. 이 5개의 인자를 FAPIC(Fibrinogen, Age, Platelet, ICH, CVT)으로 명명했다.

분석 결과 FAPIC 점수가 1점씩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은 2.08%, 6.66%, 19.31%, 44.54%, 72.94%, 90.05%로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새로운 점수 체계를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VAERS(Vaccine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 데이터 중 Ad26.COV2.S(얀센) 투여 후의 혈전성 혈소판감소증 환자군에 적용해 검증을 거쳤다.

신재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바쁜 본과 생활 가운데에서도 연구에 열정을 가진 학생의 노력, 데이터 분석과 해석에 큰 도움을 주신 여러 교수님들께서 함께해 주셨기에 가능했다.”면서 “FAPIC 지표를 통해 아데노바이러스 COVID-19 백신 접종 후 고위험군의 혈전성 혈소판감소증 환자를 조속히 예측해 전 세계 환자들을 진료하는 임상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